한국 학부모 98%, 아이들에게 사교육 시킨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발표...학교 교사 신뢰하지 않는 학부모도 상당수

한국 학부모 98%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19일 발표한 2019년 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학부모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초중고 교육에 대한 전반적 평가는 보통(C, 53.5%)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정적(D+E) 평가가 33.9%로 긍정(A+B) 평가(12.7%)의 2.7배에 달했다. 5점 만점의 평가에서 초등학교는 3.09점, 중학교 2.82점, 고등학교 2.49점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낮아졌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평가가 낮다보니 학교 교사의 능력도 불신하는 학부모들이 상당했다. 응답자 중 초중고 학부모(833명)는 학교 교사의 자질·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뢰도 점수는 5점 만점에 2.79점에 그쳤다.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초중고 교사로 초빙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부모 56.1%가 동의했다.

사교육 관련해서는 유치원과 초중고 학부모 응답자(969명)의 97.9%(949명)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한 반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는 학부모는 20명(2.1%)에 그쳤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남보다 앞서게 하기 위해’(24.6%)와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해서’(23.3%)란 응답이 많았다. 주목할 점은 2017~2018년 조사에서는 ‘불안해서’란 답변이 1순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남을 앞서기 위해서란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9월까지, 만 19~74세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