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를 대거 영입한 데 대해 북한이 "이는 유인납치행위이자 테러범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앞으로 상당 기간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29일 대변인성명을 통해 탈북자 영입과 관련, "우리 인민들을 대상으로 벌린 남조선당국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납치 행위이며 백주의 테러범죄"라고 주장하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결하기로 공약한 6.15공동선언에 대한 전면 위반이고 도전이며 우리 체제를 허물어보려는 최대의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더우기 이것이 미국이 최근 '인권법안'을 국회하원에서 통과시킨 것과 때를 같이하여 감행된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고 말해,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이 미국의 대북봉쇄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성명은 "'탈북자'문제는 원래 미국이 조선의 사회주의제도를 전복하기 위해 막대한 돈과 물자를 뿌려가면서 벌이고 있는 반공화국 모략책동의 산물"이라며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이 행위에 추종하여 조선의 국제적 권위와 영상을 깎아내리며 '제도변경'을 실현해보려는 것은 반민족적범죄행위로서 절대로 용납될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우리는 북남사이에 새로운 반목과 대결을 조장하며 북남관계에 돌이킬수 없는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의 반민족적 납치 테러범죄를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응당한 계산을 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북측이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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