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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상당수 '부동산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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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상당수 '부동산투기' 의혹

초등학생 아들 4만평, 강남에 오피스텔 6채, 수도이전지 투기도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지난해 12월말 현재 재산 신규 ·변동 신고내용에 따르면, 아파트 투기가 극성이던 지난해 대상자 2백69명중 15.2%인 41명이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본인·가족명의로 사들였다. 단독주택이나 임야를 매입한 의원들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부동산 투기붐에 뛰어든 의원들의 수는 더욱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행정수도 후보진인 충남 일대에는 타지역 의원들도 상당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혹의 눈길을 사고 있다.

***강남에 오피스텔 6채 보유, 초등학생 아들 명의로 4만평 보유도**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의 경우는 가족이 살고 있는 서울 여의도 아파트외에 부인이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노른자위에 6개의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은 전남 보성군 등 40여곳에 본인 명의로 7억여원 상당의 땅을 갖고 있었다고 신고했다.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경북 영천)은 자신의 지역구와 무관한 행정수도 이전지 인근인 충남 태안에 2천6백70평의 밭을 보유하고 있는 것외에, 초등학생인 장남 명의로 충남 태안에 4만여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의원은 세금을 제대로 낸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규 등록의원 가운데 최대자산가인 열린우리당의 김혁규 의원(비례대표)은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지에 있는 12층짜리 건물 중 4개층을 소유하고 있다며 그 가격을 15억원이라고 신고해, 가격을 축소신고한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지 일대에 20여명 부동산 보유**

행정수도 이전지인 충청권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초선의원이 20여명이 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절반은 타지역 의원이어서 의혹을 낳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서울 동작을)은 본인 명의로 충남 당진에 임야 2천1백63평, 대전 유성에 밭 1백95평을 갖고 있다.

같은 당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은 본인 명의로 충남 당진에 밭 5백72평을 보유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은 본인 명의로 대전 유성, 충남 공주에 2만7백32평의 임야와 충남 공주에 1백45평의 밭, 부인 명의로 충남 공주에 2백평의 임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의 이덕모 의원(경북 영천)은 본인 명의로 충남 태안에 밭 2천6백70평을 보유하고 있고, 박찬숙 의원(비례대표)은 충북 음성에 본인명의로 대지 1백39평, 남편 명의로 임야 4천2백35평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의 윤건영 의원(비례대표)은 본인 명의로 충남 서산에 잡종지 3천8백90평을 보유하고 있고, 박세일 의원(비례대표)은 모친 명의로 충남 홍성군에 논 1천70평과 밭 3백30평을 구입했다가 투기 의혹이 일자 이를 지난 5월 불교문화재단에 증여했다.

***대전-충남 의원들 땅값 폭등으로 짭짤한 재미 봐**

지역구가 충남-대전인 의원들도 대다수가 충남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땅값 급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의 구논회 의원(대전 서구을)은 행정수도 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된 공주 계룡면에 밭 6백90평, 논 3백43평, 보령시에 임야 6백46평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 당의 복기왕 의원(충남 아산)은 부친 명의로 아산에 논 1천2백10평, 밭 2백11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가는 논 2천1백60만원, 밭 2백76만원, 아파트 4천만원였으나, 실제 거래가를 각각 1억2천만원, 8천4백40만원, 8천3백만원이라고 밝혀, 최근 값이 2~6배 뛰었음을 보여주었다.

같은 당의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본인 명의로 대전에 임야 9천6백46평, 밭 2천5백43평, 대지 3백30평, 논 8백61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부친 명의로 논 1천9백12평과 밭 1천4백40평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행정수도 이전지인 충남 공주-연기가 지역구인 같은 당의 오시덕 의원은 본인 명의로 대지 3백35평, 논 4백72평, 밭 24평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당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자민련의 김낙성(충남 당진) 의원은 당진에 7백92평의 밭을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5채 이상 보유 의원도 12명이나 돼**

5채 이상의 상가나 주택 등을 보유해 임대하고 있는 의원들은 열린우리당 7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열린우리당 심재덕 의원(수원 장안)이 경기도 수원과 용인 등지에 상가 18채를 임대하고 있는 것을 필두로 같은 당의 이은영, 김맹곤, 장복심, 강길부, 문병호, 박찬석 의원도 5채 이상의 주택,상가,오피스텔을 임대하고 있다.

특히 교수이자 여성단체 출신인 이은영 의원(비례대표)의 경우는 경기 수원 가평 등지에 부동산 11건을 보유하고 있었고, 홍창선 의원(비례대표)은 대전, 경북 영천시 등지의 부동산 11건을 신고했다.

한나라당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은 고향인 울산에 13채의 상가-빌라를 보유하며 임대하고 있었고, 이밖에 3건의 임야 목장도 보유하고 있다.

***23억짜리 아파트에 살기도**

열린우리당 김종률(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23억원짜리 1백여평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이 서울 방배동에 16억7천3백만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하는 등 같은 당 이계안 우윤근 염동연 의원, 한나라당 이종구, 무소속 신국환 최인기 의원 등이 10억원 이상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의원은 강남 도곡동에 8억5천만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무주택자도 20명**

반면에 집을 갖고 있지 못한 의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강기정, 김동철, 김선미, 김재윤, 김태년, 서갑원, 우상호, 유인태, 윤호중, 이상락, 이철우, 최성, 최재성 등 13명, 한나라당은 고진화, 김희정, 배일도, 이성권, 박계동 등 5명, 민주노동당의 노회찬 조승수 등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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