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에서 탈북자 4백60여명 중 1진 2백여명이 아시아나 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무사히 입국했다. 나머지 2백여명의 2진은 내일중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1시20분께 동남아 국가를 떠나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서울공항 도착 즉시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 관계당국에 의해 경기도 소재 한 금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국정원-국방부-통일부-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으로부터 한달가량 탈북자 여부를 가리는 합동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8월말쯤에는 하나원 등에서 2달 가량의 정착교육을 받은 뒤 보상금 등을 받고 사회에 정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용한 외교'의 원칙 아래 이들 탈북자의 입국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들은 정착교육을 받은 뒤 지방의 영구임대주택으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서 (수도권) 두달을 거치면 탈북자들은 지방의 영구임대주택으로 가도록 되어 있다"며 "이는 수도권 주택사정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그러나 지방은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아직 좋지 않다"며 "지자체 ,지방의 민간단체, 시민종교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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