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민 등 시중은행, LG카드 추가지원 거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민 등 시중은행, LG카드 추가지원 거부

동원증권, "LG카드에 3조6천억 추가지원 필요"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LG카드에 대한 추가지원 거부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른 대다수 시중은행들도 추가 거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연초 약속을 깨고 시중은행들을 다시 동원해 LG카드를 회생시키려는 정부 방침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국민은행, "LG카드 추가지원 거부"**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3일 오후 2.4분기 실적을 밝히는 기업설명회에서 "LG카드에 추가지원을 하지 않겠다"며 추가지원 거부방침을 밝혔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이처럼 추가지원 거부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에 동참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신한, 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지분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계 주주들이 추가지원에 강력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지원을 종용하고 있는 정부 및 LG카드 최대주주로 LG카드의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과 시중은행간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현재 LG카드의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산업은행과 채권금액이 적은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오는 28일로 LG카드의 2차 출자전환이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6개월만에 약속 깬 정부**

지난 1월 LG카드에 대한 최종 지원 방안으로 3조5천억원을 지원하는 정도로는 사실상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국민은행 등 민간채권금융기관들은 더 이상의 추가지원은 없다는 확약하에 자금 지원을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도 못돼 LG카드 위탁경영자인 산업은행이 약속을 깨고 1조5천억원의 추가지원과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7조1천억원의 채권에 대한 연장을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통해 공식 요청하자, 지난 20일 채권단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만 승인을 하며 저항을 계속해 왔다.

최근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예의 '시장 이기주의'를 비판하며 우회적으로 시중은행들에 추가지원을 압박하고 있으나, 김정태 행장이 공개리에 거부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부의 계획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동원증권, "LG카드에 최대 3조6천억원 추가지원 필요"**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이 LG카드 추가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LG카드가 '밑빠진 독'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22일 동원증권은‘전업카드사 자금확충 이슈’라는 보고서에서 LG카드의 경우 대손 충당금을 쌓기 위해 1조6백77억∼1조8천6백7억원이 필요하고 여기에다 적정 자본 유지를 위한 요구자본이 1조3천4백29억∼1조6천9백2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2조4천억∼3조6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동원증권은 LG카드가 수익을 늘려나갈 수 있다는 정상화 계획에도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준재.김욱래 연구위원은 "실질연체채권에 대한 손실은 증자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현재의 자산규모로는 규모의 경제를 꾀하기 어려워 규로 정상적인 자산을 늘려 수익을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LG카드의 경우 대출서비스 비중이 57.1%에 달해 연체이자가 연 30%에 가까운 위험자산 비중이 너무 높다"면서 "기존 불량 회원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카드사의 영업전략이 다소 공격적으로 선회했으나 전업카드사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된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