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놀음에 빠진 기성정치에 던지는 또 다른 성적표일까.
세칭 허경영 당으로 불리는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금배지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남 거제에서는 무려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민주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유한국당 2명의 배수다.
김정수 예비후보와 안상길 예비후보는 초등학교 졸업, 이민재 예비후보는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옥윤덕 예비후보는 대전대학교 서예한문학과를 졸업했다.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예비후보는 13일 현재 383명에 이른다.
민주당(343명)과 자유한국당(331명)보다 많은 숫자다. 본선 결과와 상관없이 21대 총선을 앞둔 정치판에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정당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내고 있는,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가 전망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지난해 9월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정당이다.
당 대표는 17대 대선에 출마해 9만6756표(0.40%)를 얻었고 본좌엔터테인먼트 대표로 가수활동을 하고 있는 허경영씨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20세부터 150만 원 지원 △수능시험 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 △금융실명제 폐지 △가계부채탕감 △유엔본부 판문점이전 △출산시 5000만원 지원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풍자 개그의 소재가 될 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황당한 정당”이라는 시선까지 받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에 잇따른 예비후보 등록은 이분적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권력놀음에 빠진 기성정치를 향해 던지는 또 다른 성적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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