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 승리를 위해 차출 요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9일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경기 김포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총선 준비를 하는 당의 전략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런 요구를 수락하기에는 김포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김포에 연고가 없는데 김포 시민들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제가 가장 어려울 때 따뜻하게 안아준 곳"이라며 "부산·경남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한 분들이 대표가 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김포 지역 현안을 많이 해놓으니까 더 기대가 크다"며 "(김포에 남겠다는 뜻을) 의정 보고대회에서도 얘기했고, 직접 전달하진 않았지만 당에 전달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재차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고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며 "'선공후사 선당후사'가 원칙이긴 하지만 제가 경남에서 인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역에서 열심히 의정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PK 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 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다.
김 의원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포시에 출마해 낙선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김포갑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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