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공천 작업을 주관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에 원혜영 의원을 임명했고, 경남지사 출신인 김두관 의원에게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출마를 요청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관위 설치 및 위원장 임명을 의결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5선인 원혜영 의원은 원내대표 등을 역임해 당내 사정을 잘 알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이해관계에 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규에 공천관리를 주관하는 공관위를 선거 100일 전까지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관위원 구성은 추후 원 위원장과 상의 하에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경남지사 출신이자 경기 김포갑에 지역구를 둔 김두관 의원의 부·울·경 지역 출마 요청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민홍철 경남도당위원장이 최고위에 참석해,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 지역에서 출마해 선거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지역의 의견을 냈다"며 "구심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를 수용해 관련 내용을 김두관 의원에게 전하기로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지율로 상당히 맞설 수 있는 전략적 지역으로 기대하고 있어 조금 더 힘을 실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관 의원이 부·울·경에서 출마를 해서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아직... 본인의 의사 확인을 못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김두관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저희가 (부·울·경에) 갈만한 그런 사정도 아니"라며 "의원께서는 2014년 재보궐에 떨어지신 뒤 이제야 김포 시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에둘러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김포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김포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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