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공고에 따르면 비례자유한국당 창준위의 대표자는 이지은 씨다.
창당 준비를 담당한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무적 차원에서 발기인 중 한 사람을 대표자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이다. 이는 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건물로, 3층에는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입주해있다.
창준위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욕에 눈먼 자들의 야합으로 졸속 날치기로 처리된바, 꼼수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지자와 좌파단체를 위한 편파적인 국정운영으로 극에 달한 성별·세대·계층 간 갈등을 원칙 있는 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 사회적 윤리기준을 정립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작년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성 정당 창당 계획을 밝혀왔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4·15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한국당 의원 30여명을 비례자유한국당에 배치해 원내 3당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을,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현재 보수 진영에서 논의 중인 보수통합의 진행 경과에 따라 비례자유한국당의 쓰임새는 변동될 수도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의 활동 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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