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미군 시설 여러 곳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는 동시 타격으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이란 정부는 국영 통신 INSA를 통해 "지난 2일 미국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의 군부 최고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고 밝혔다. 또한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부대가 이번 공격을 개시했으며, 이번 작전의 이름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름을 따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수십발의 미사일이 이란에서부터 발사됐으며, 이라크 북부의 에르빌과 이라크 서부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시설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 있는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했을 때부터 이곳에 주둔해왔으며, 최근에는 이곳을 기반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왔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가안보팀과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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