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최근 악화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는 6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고드수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미-이란이 무력 충돌 상황에 놓이자 긴급 대책을 논의한 것.
이날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중동 정세의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통해 역내 정세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NSC 회의에 앞서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면서 "NSC 상임위에 기존 위원들 외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들은 이란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의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동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어 성 장관으로부터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 원유 및 가스 시장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중동이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키로 했다.
상임위원들은 아울러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개최 이후 최근 동향을 점검하고,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미 간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대책도 논의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