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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외교부, 절체절명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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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외교 “외교부, 절체절명의 위기”

“국민, 증류수같은 완전무결함 기대” "국민불만 철저히 모니터"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12일 “현재 외교부가 처한 상황은 전례없는 위기상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국민들은 외교부에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기대하고 있다”고 직원들에 반성을 촉구하고 내부기강 단속에 나섰다.

***반 외교, “외교부, 절체절명의 위기”**

반기문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전직원 조회를 가진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신뢰는 바닥이고, 거듭나지 않으면 얼굴을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지난 1월 17일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외교부 혁신 관계로 전체조회를 몇 차례 했으나 이번 전체 조회는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로는 처음이다.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외교부 직원의 성희롱 사건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외교부가 위기의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반 장관은 “이런 일로 국정수행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국민 여러분에게 면목이 없다”며 “본연의 외교업무인 북핵문제, 동맹조정문제, 이라크파병, FTA 등 산적한 막중한 국가과제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고 참석했던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또 “왜 갑자기 이런 조회를 하게 됐는지 짐작할 것”이라며 “최근 우리 외교부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태 및 외교부가 처한 상황을 함께 생각하고 같이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는 입장에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 증류수같은 완전무결함 기대”-“인정때문 사건축소은폐 절대 없을 것” **

반 장관은 이어 “지금 국민들은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외교부에 기대하고 있으며 거의 완벽함을 기대하고 있다”며 외교부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직자로서 지켜야할 완벽한 자세, 또 철두철미한 책임감과 국가관, 가장 투명한 행정절차 등이며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관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외교부 직원들이 매우 중요한 것인데도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서 발생했다”며 “조직원의 업무처리지침을 위한 올바른 지식과 공복의식 ,적극성, 친절함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에 대해 모든 직원들이 장관, 차관, 주무부서인 중동국장, 영사국장 등이 생각하고 걱정한 만큼 열심히 했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외교부가 거듭나기 위해서 조직의 기본을 바로잡는데 최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직원 개인에게 문제가 발생할 때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며 “인정에 이끌려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버 신고처 개설, 국민불만사항 접수”**

반 장관은 외교부 혁신 방안 및 방향에 대해서도 간략히 언급했다. “지금은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과거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할 때”라며 “외교부도 이제는 중요민원부서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사이버 신고처’를 개설, 철저히 모니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 때는 영사부문 기능과 역할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혀, 대외주재국민들 보호를 둘러싸고 최근 해외교민들 사이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비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최근 불행한 사건들이 외교부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오늘의 조회가 우리 모두의 자성과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부는 현재 처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업적과 전통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부서 공무원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는 자부심 가지고 있고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밤새면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에 자긍심을 느끼고 부단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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