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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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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

대규모사업장 최초, 노조 경영참여 요구는 철회

기아자동차 노사가 파업 7일만에 7일 밤 임단협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대규모 사업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합의했다. 기아차는 생산계약직의 경우 업무 숙련도 등 장점을 감안해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계약 기간 만료 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기아차 논사, 8백여명 생산계약직 정규직 전환 합의**

기아차는 현재 광주공장에 8백여명의 생산계약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가 파격적인 규모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합의함에 따라 앞으로 대규모 사업장의 노사 협상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임금협상에서도 기아차 노조는 기본금과 상여금을 포함해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얻어냈다. 노사는 이날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7만5천원(기본급 대비 6.2% 인상) △제도개선비용 2만원 △상여금 600%, 성과급 200% △생산 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격려금 1백만원 △IQS(초기품질지수) 목표달성 특별격려금 100% 지급에 합의했다.

주5일제 실시와 관련해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근로조건 후퇴 없는(임금삭감 없는)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고, 완성차 노조의 공동요구안인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 기금 조성에 대해서도 기금 조성은 기아차 차원에서 별도로 추진하되 산업발전 부문은 자동차 노사공동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해외공장 운영 등과 관련해 지난해 현대차 임단협 합의 내용에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타법인에 자본투자 등 자본 변동사항 발생시 조합에 사전통보 △유럽 및 중국 현지공장 운영 관련, 국내생산과 종업원 고용에 불이익 배제 △재직중인 전 종업원의 완전 고용보장 △공장폐쇄 불가피시 해외공장 우선 폐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및 부품, 엔진변속기 등 해외공장이나 합작사에서 수입 금지 등에 합의했다.

***노조 경영참여 요구는 철회**

그대신 이번 협상에서 기아차 노조는 당초 강력하게 주장했던 경영참여 요구를 철회했다. 노조 대표의 이사회 참여, 노조 지명인사 1명의 사외이사 선임, 해외공장 설립시 계획단계에서부터 노조와 사전 합의 등을 양보했다.
논란을 빚었던 노사동수 징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징계 사유가 조합활동으로 인한 경우에 구성되는 징계위 사실조사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기아차는 이번 임단협의 조기타결의 성과에 대해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16일간 파업으로 3만8천대의 생산차질과 5천5백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전면 파업 없이 단 7일간 44시간의 부분파업으로 8천4백대 생산차질과 1천1백60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손실 규모가 20%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협상을 완전 타결할 예정이며 8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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