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는 백두현 고성군수의 자세는 당당하고 거침이 없다.
신년사도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문구 대신 군민과 소통을 중시하는 그 만의 소신을 닮았다.
지난해 군민들에게 다짐한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군민에게 그 궁금증을 풀어주고 스스로 경험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풀어내는 직접화법을 구사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취임 후 두 번째 드리는 새해인사"라며 군민과 재외향우를 향해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새해에 큰 꿈을 이루는 자양분으로 쓰이길 기원드린다”고 인사했다.
백 군수는 “무엇보다도, 이 모든 약속을 차근차근 이행해 군민 여러분께 희망을 안겨 드리겠다는 것이 지난해 약속이었다”고 강조하고 “이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을까 (군민들이)궁금하게 여길 것"이라며 주요 약속들의 이행유무를 설명했다.
백두현 군수는 지역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단순 농업도시에서 공룡을 주제로 한 관광도시를 넘어 조선기자재와 항공산업도 모자라 스포츠 산업도시로 고성군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미래형 산업도시로 탈바꿈시켜가고 있다.
고성군은 올해 스포츠분야 전담부서를 신설, 전국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해양레포츠를 포함한 스포츠산업 육성, 공룡엑스포 성공적 개최, 어촌뉴딜사업 등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 개선, 전국 최초 토종돌고래 상괭이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상생프로젝트(상괭이와 함께하는 생명의 바닷길)추진 등 고성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가 높이고 해양생태관광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백두현 군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이당일반산업단지에 들어 설 KAI 부품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것이다. (KAI 부품공장은)우리 지역 항공 산업을 이끌어갈 신호탄이다. 지역인재를 채용하고, 우리 농축수산물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전 후방 연계 효과가 큰 산업인만큼 지역경제를 선순환 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은)지난 해 사전 검토가 마무리됐다. 일부 노선을 조정하고, 교통이 불편한 일부 면 지역과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택시 활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읍내 순환버스 노선을 만들어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대중교통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청소년수련관과 작은 영화관이 개관한다. 어느 특정한 계층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이 다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전했다.
백 군수는 “지난해 투자유치에 실패한 양촌 용정지구는 정상화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전국 최초 청소년 수당 지급을 위한)청소년꿈키움바우처 사업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수년간 많은 어려움을 감당하셨던 동해면민들과, 지난해 꿈키움바우처 사업이 본격 시행되기를 기대하셨던 청소년, 학부모님께는 면목이 없다. 우리 군은 이 상황을 아주 엄중하게 보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올해에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를 다잡았다.
백 군수는 지역경제 회복을 견인할 다양한 산업을 유치하고 그 기반을 다져 주는 것.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능력을 마음껏 발현하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교육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고성이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는 것. 그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것이 행정의 몫이라고 했다.
정책과 예산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견제하는 것은 의회의 몫이다. 그러나 정책입안 단계부터 집행되고 결산되는 모든 과정에 빠지면 안되는 것이 바로 ‘군민의 참여’라고 강조했다.
백 군수는 “올해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군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군민의 행복이다” 며 “올해도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는 말로 새해를 다짐했다.
백두현 군수는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고성읍사무소를 찾아 군민들이 직접 선택하고 추천한 고성읍장의 첫 업무시작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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