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절도범의 손에 들어갔다 회수된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성금이 당초 예상보다 늦게 주민센터로 되돌아올 전망이다.
31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민센터 직원이 경찰서를 찾아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찾아가기 위한 절차를 밟고 대기했지만,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기부성금이 해를 넘겨 찾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주민센터 직원은 이날 오후 1시께 전주완산경찰서에서 기부성금 상자를 되돌려받기 위해 검사 지휘에 필요한 '압수물가환부신청서'를 작성한 뒤 경찰로부터 통보를 기다렸다.
예상대로라면 늦어도 이날 기부성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각 기관의 종무식과 퇴근시간이 맞물려 부득이 성금을 내년 1월 2일께나 찾을 수 있게 됐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하고, 해당 법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만큼 좀 더 기다릴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아쉬움을 보였다.
한편 이날 주민센터 직원이 경찰에서 작성한 '가환부(假還付)'는 압수물의 효력을 파기시키지 않은 채 증거물로 압수한 물건을 소유자와 소지자, 보관자 등에게 잠정적으로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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