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이 공기업 및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 그룹의 계열사 변동현황을 조사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81개에서 올해 980개로 299개가 증가했다. 그룹당 평균 10개씩 불어난 셈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전까지 3년 동안 109개가 늘어난 반면, 출범 이후에는 19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B정부, 공정거래법 완화 등 규제 완화로 계열사 급증
30대 그룹 중 세아와 신세계만이 각각 9개, 1개가 줄었을 뿐 28개 그룹의 계열사가 모두 증가했다. LS와 금호아시아나가 각각 27개씩 늘어나 1위를 기록했다. SK(26개), 효성(23개), GS(19개), 롯데(17개), LG(16개), 한화(16개), 현대(1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그룹 중에는 이명박 정부 취임 이전까지 계열사가 축소되다가 2008년 이후 다시 늘어난 경우도 많았다. LG는 2005년 38개였던 계열사가 2008년 35개로 줄었다가 이후 19개사가 증가했다. 삼성 역시 2005년 62개에서 2008년 59개로 줄었지만 이후 7개가 새로 생겨났다.
이 밖에도 LS는 2005년 이후 늘어난 27개 중 22개가, GS는 19개 중 18개가 2008년 이후에 설립됐다. 롯데 역시 2008년까지 2개가 늘었지만 이후 15개의 신규 계열사가 들어섰고 효성은 2008년 이전까지 9개, 이후에는 14개가 늘어났다.
재벌닷컴은 30대 그룹의 계열사가 급증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 완화 등 대기업 관련 규제법이 느슨해진 반면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지원정책이 강화된 틈을 타고 대기업들이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탓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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