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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회장선거, '저질적' 여성 비하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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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회장선거, '저질적' 여성 비하 발언 파문

교총 홈페이지에 동영상 올리기도, 여교사들 "명백한 성희롱" 분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나선 한 후보가 공개 유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총 후보, 여성 성기 지칭 비하 발언**

한국교총 등에 따르면, 32대 회장 선거에 나선 유모 후보는 지난달 25, 26일 충북 목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합동소견 발표에서 "여러분의 수준을 진단해야겠다. 순이 엄마는 딸이 7명 있는데, '지'자 돌림에 무지개 색깔을 넣어 이름을 지었다. 첫째 딸은 '빨지', 일곱째 딸 이름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수련관에 모인 2백여명의 교총 회원들이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일곱 번째 딸 이름을 호명하자, 유 후보는 "일곱째 딸은 순이다. 웃자고 한 이야기다. 여러분 수준을 알았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다"며 유세를 계속 진행했다.

***여교사 중심, "명백한 성희롱... 욕할 가치도 없어"**

한편 유 후보의 이런 발언이 교총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자 여교사들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난이 게시판에 쏟아졌다.

한 여교사는 "교총 회장 후보자 연설회에서 이런 식의 발언과 행동이 나온 데 대해 창피함과 부끄러움, 분노를 느낀다"며 "이는 12만 교총 여회원에 대한 성모욕"이라고 개탄했다. 다른 남교사도 "옛날 예비군 훈련장에서 나온 농담을 교총 후보가 의연하게 했다니 욕할 가치도 안 느껴진다"고 질타했다.

교총 측은 이에 대해 "후보가 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농담한 것을 확대 해석한 것 같다"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파문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교총 회장 선거에는 8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8~14일 인터넷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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