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이 비록 정책 결정권자는 아니지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있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대우조선 정문 앞에서 235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거제범시민대책위)가 “대우조선 매각 기도가 철회될때까지 새해인 2020년은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현 집행부를 확대 개편한 거제범시민대책위가 27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각오를 전했다.
이어 지역 경제 파탄 내는 정부와 현대의 대우조선 매각기도를 규탄하고 대우조선 졸속매각 즉각 철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불허와 대우조선을 포함한 한국 조선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정부에 촉구했다.
신상기 대우조선 노조지회장은 “대책위의 천막농성이 235일째다. 산업은행 천막농성도 300일을 넘어가고 있다. 지난 1월 31일 대우조선 매각이 발표되고 난 후 1여 년 동안 거제시민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힘을 얻었다. (대우조선 노조는)대우조선 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대우조선 노조는 대우조선 매각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지역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범시민대책위는 정부가 25만 거제시민과 국민을 설득할 그 어떤 명분과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정부 투자기관인 산업은행을 앞세워 오직 공룡 조선소의 출현을 통해 현대 재벌만을 살찌우는 졸속매각 특혜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집회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 정문 앞 농성장은 거제범시민대책위에 참여한 단체들이 순번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2차례 거리선전전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이 지난 1월 31일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을 발표한 후 부산 경남의 조선생태계를 파괴하고 국내 조선업의 활로를 가로막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지역 여론에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매각 시계는 거침이 없다.
지난 5월에는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로 중간지주사 격인 한국조선해양이 설립됐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EU(10개국)등 해외 당사자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일본에는 사전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10월 카자흐스탄은 승인했으며 싱가포르와 EU는 2차 정밀심사를 결정했다. 정밀심사결과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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