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이 26일 제주도 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제주시갑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부터 2019년 9월 30일 까지 4번에 걸쳐 제주관광협회장을 연임한 김영진 전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좌도 우도 아닌 인본주의자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국회의원 출마의변을 피력했다.
김영진 전 회장은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제주가 눈앞에 도래한 위기를 타개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여전히 진영논리에 갇힌 구태를 답습하며 어둠속에 머무를 것인가의 여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라며 입을 열었다.
김영진 전 회장은 "자신은 기존의 전형적인 사고방식과 타성에서 벗어나 늘 새로운 것을 찾아 패배를 패배시킨다는 마음과 마치 잡초와 같은 근성으로 항상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주경제가 언제나 전국 평균을 밑돌고 비정규직 비율 전국 1위, 근로자 임금수준 전국 최하위라는 꼬리표를 언제까지 달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잠시도 놓은적이 없었다"고 소외를 밝혔다.
이어 지난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제주지역 경제소득 집계를 거론하며 "지난해 제주지역 총생산 비율이 전년 대비 0.4% 감소한것은 IMF 사태가 터졌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건설·농림어업·제조업 등 주요산업 전방위에 걸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끝에 경제성장률은 전국 최저치인 –1.7%로 급락했다"고 꼬집었다.
김영진 전 회장은 "그보다 더 암울한 것은 올해에도 건설경기 위축과 더불어 감귤·감자·마늘 등 주요밭작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짐으로써 지역경제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사회 전반에 누적된 구태를 청산하고 지역경제의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함으써 미래지향적인 제주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경제 선진화의 기틀을 다지고 무엇보다 유권자를 하늘처럼 섬기는 국회의원으로써 도민의 안정적인 소득원 창출에 매진하려고 한다"고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도민과 동행하는 행보를 펼칠 것이며 언제나 사회적 공공선을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정보, 지식,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함은 물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결고리로 내일을 준비하는 새로운 제주의 위상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제주 최대의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제2공항은 필요하지만 도민 갈등해소와 공항건설에 따른 이익을 도민들에게 정당하게 돌아갈수 있는 방안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며 도내의 대규모 개발사업의 갈등해소를 위한 공공갈등심의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난개발로 비롯된 쓰레기 대란, 교통 혼잡과 주차난 가중, 부동산 가격 폭등, 환경 파괴, 그리고 부의 양극화 및 외부유출, 일자리 창출, 특별자치도 제도개선 등 산적한 과제는 개인의 처지와 정파적 이해관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미래를 염두에 둔 범도민 차원의 이해와 양보,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생경제의 주축인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인공지능 등과 같은 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4차산업시대의 제주를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로 도약시키겠다"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의 실핏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제주의 오랜 상권이자 민생경제의 바로미터인 이들을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물론 사회·문화·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을 담당자들에게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표심으로 화답할 유권자의 선택은 단순한 세력교체를 넘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제주경제의 근간을 바꾸는 선택이며 준엄한 명령이 될 것"이라면서 자신은 "유권자 여러분의 위가 아닌 옆에 서서 여러분이 괴로울 때는 제가 앞장서고 즐거운 일이 생길 때는 뒤에서 뒷바라지하는 진정한 공복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은 67년생 이며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출신이다. 한림읍 금악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한림중학교, 제주중앙고등학교, 제주국제대학교 관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44세 약관의 나이로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경선에서 당선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4번에 걸쳐 제주관광협회장으로 연임돼 제주관광 1천만시대를 열며 2019년 9월 까지 8년간 제주관광산업을 주도했다.
김영진 전 회장은 현재 무소속으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며 다음주 안으로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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