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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번엔 '파병찬성 교육'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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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번엔 '파병찬성 교육' 파문

전교조에 대해선 '교육 중립성' 이유로 파병반대교육 중단지시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전교조의 '반전ㆍ평화교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한 교육인적자원부가 7월초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규탄하고 이라크 평화ㆍ재건 및 인도적 지원 등 이라크 추가파병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사실상의 '파병찬성' 교육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육부, "'반테러ㆍ파병 교육' 실시하겠다"**

교육부는 29일 전교조의 '반전ㆍ평화 수업' 자제를 촉구하면서 "7월초 반인륜적 테러행위와 이라크 평화ㆍ재건 및 인도적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계기교육 자료를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학교정책과는 29일 전교조의 '반전ㆍ평화 수업 자료'에 대해서 "이라크 파병 반대 혹은 반미의 관점에서 자료가 재구성도 있고,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개인의 신상과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검토 결과를 밝힌 후 이같은 '계기교육' 대책을 내놓았다.

'계기교육'이란 교육 과정에 없는 내용을 특정한 사건 등을 계기로 별도의 수업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김선일씨 죽음과 추가 파병을 계기로 전교조의 '반전ㆍ평화 계기교육'을 실시할 것을 밝히자 교육부가 '반테러ㆍ파병 교육'을 시키겠다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시ㆍ도 교육청에 교육의 중립성을 엄정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고, 전교조에도 계기교육 자제 촉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대응은 전교조에 대해선 '교육의 중립성'을 이유로 파병반대 교육 중단을 지시하면서, 정작 정부는 파병의 정당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커다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선일씨 피살 추모기간중 안병영 부총리와 시도교육감이 고급수입양주 만찬을 벌여 국민적 비난을 샀던 교육부가 잇따라 파문을 야기하는 국면이다.

전교조의 송원재 대변인은 이같은 교육부 방침과 관련, "교육부의 계기교육 내용이 우려된다"며 "일단 교육 자료가 나온 뒤 대응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반전ㆍ평화 수업 비방 중단하라"**

한편 전교조는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의 '반전ㆍ평화 수업'에 대한 비방에 대해 "반전ㆍ평화 수업은 '생명과 평화'를 존중하는 교육과 같다"고 반박했다.

전교조는 29일 "반전ㆍ평화 수업은 의식화 교육이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정치수업'을 교육 현장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반전ㆍ평화'의 문제를 '파병문제'로 바꿔치기 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자극하고 있다"며 "반전ㆍ평화 수업은 '평화와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수업"이라고 반박했다.

전교조는 "자료가 편향됐다"는 교육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파병문제'의 민감성을 감안해, 수업 자료집에 찬반 모두의 주장을 함께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씨를 살해한 이라크 무장 단체의 테러 역시 용납돼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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