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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벚꽃 스캔들로 지지율 수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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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벚꽃 스캔들로 지지율 수직 하락

'벚꽃 스캔들' 해명 안 돼 지지층 등 돌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갔다. '벚꽃 보는 모임(桜を見る会)'과 관련한 스캔들이 갈수록 확산하며 정치적 타격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4일 <아사히> 신문은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2%를 기록해 지지한다는 응답(38%)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벚꽃 스캔들에 관한 의혹이 해명되지 않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벚꽃 스캔들과 관련한 아베 총리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의 비율은 74%로 충분했다는 응답자 비율(13%)을 크게 웃돌았다.

해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아베 내각 지지층(61%)은 물론, 여당인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67%에 달해 과반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폐기한 벚꽃회 초청 대상자 명부를 복구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설명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밝힌 이의 비율도 76%에 달했다.

벚꽃 스캔들에 관해 국회에서 더 명확한 해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찬성하는 이의 비율은 40%에 그쳐, '그럴 필요 없다'는 응답자 비율 50%에 못 미쳤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지지자보다 앞선 건 1년여 만에 처음이다. 40%대 지지율이 무너진 것도 지난해 8월 사학 비리 스캔들인 가케(加計) 학원 파문이 불거진 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새 정권 출범 후 모리토모(森友) 학원 비리 의혹, 가케 학원 비리 의혹 등에 시달렸으나, 그때마다 한국 등 주변국과 외교 마찰을 정치적 의제로 설정해 이를 돌파해 왔다.

하지만 경기부양책이 한계에 달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벚꽃 스캔들마저 겹치며 민심이 다시금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모양새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4~15일 이틀간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43%까지 하락해 비 지지율과 동일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총리는 매년 봄 신주쿠교엔(新宿御苑, 신주쿠 공원)에서 여러 인사를 불러 벚꽃 보는 모임을 주최한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행사다. 아베 총리 취임 후 이 모임이 정권 핵심 인사의 지지 기반 다지기 모임으로 변질했다는 게 벚꽃 스캔들의 골자다.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연이은 스캔들에도 일본 최장기 집권 총리로 자리한 데는 극우파로 대변되는 핵심 지지층의 집결 이외에도 대안 인물 부족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자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사히>가 여론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3%의 여론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20%),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8%),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6%)이 뒤를 이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으로 꼽힌다. 극우 세력의 선호도가 큰 아베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 보수로 풀이된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아들이다. 잘 생긴 외모를 바탕으로 한때 큰 화제를 모았으나, 입각 후 일반 유권자가 이해하기 힘든 언행을 구사하는 등 그 실력에 의심을 받으면서 인기가 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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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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