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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북미 대화 모멘텀 살려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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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북미 대화 모멘텀 살려나가야"

55분 정상회담...시진핑 "한반도 문제 통하는 부분 많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게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시간을 지나 55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고, 이어진 업무오찬에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고 대변인이 말했다.

모두 발언을 마치고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시 주석은 한반도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국(한국과 중국)의 입장은 문 대통령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되었고 통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의 공동 입장은 양국 간 협력의 튼튼한 기초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이것은 나의 진심어린 말"이라고 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해서 시 주석은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싸우면 모두에게 상처가 남는다"며 "충돌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건설적 대화로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최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것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양국 사이의 민감 이슈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선 원론적인 대화만 주고 받았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타당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G20 계기 한중 정상회담 때에도 사드와 관련한 언급이 살짝 나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논의가 됐다"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를 두고 "해결 방안이 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비핵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답변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경제보복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 관계가 멀어질 수 없다"며 한한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한령 얘기도 있었지만, 문화교류나 인적교류, 경제 분야 교류 등이 많이 막혀있었던 부분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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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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