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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조금씩 불편해집시다"

[인터뷰]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펴낸 예롱 작가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라는 교육을 받아 온 우리는 대부분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 2016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음' 항목에 한국은 31.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다문화수용성이 가장 높은 스웨덴이 3.5%에 불과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였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이성친구를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 외국인이 비백인 이라면?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는 흑인 남자친구와의 일상을 그리며 한국사회의 차별을 보여주는 만화책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연재된 웹툰을 모아 엮었다.

책은 두 파트로 구성됐다. 1부 '한국에는 차별이 없을까요?'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비백인 외국인들이 겪은 차별의 경험을 풀었다. 그리고 2부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에서는 인종차별에서 나아가 한국사회의 장애인, 여성 등 소수자가 겪는 차별을 그렸다. 저자 예롱(필명) 작가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장애인차별 등 소수자 차별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다"고 말한다.

지난 9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예롱 작가를 만났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를 펴낸 예롱 작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라는 제목이 특이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예롱 :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던 차별의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 사는 비백인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차별 상황이 지하철이다. 양 옆에 아무도 안 앉는다. 무의식적으로 기피하고 멀리하는 게 차별의 시작 아니겠나. 그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만약 지하철에서 내 옆에 흑인이 앉는다면 어떨지' 생각해보고 자신 안에 몰랐던 차별의식을 깨달았으면 했다.

책 표지도 그런 생각의 연장에서 그렸다. 표지를 보면 지하철에 나와 흑인인 만니가 앉아있다. 만니 옆으로 한 칸 비워져 있고 세 사람이 앉아 나와 만니를 쳐다본다. 만니와 다른 사람 사이의 한 칸을 길게 그렸다.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의 거리를 표현하고 싶었다.

프레시안 : 연재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예롱 : 특별히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 그냥 일상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다. 1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그림도 휴대전화로 그렸다. 2월에 출간 제의를 받고 그때부터 태블릿으로 각잡고 그리기 시작했다.

평소 제가 차별에 민감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인종차별을 직접 체감하게 되니 몰랐던 부분들이 보이게 됐다. 어딜 가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외국인 남자친구면 당연히 백인일거라 생각한다거나, 흑인이면 무조건 '가난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처음엔 그냥 그런 일상을 소소하게 보여주려고 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한국에 있는 외국인 분들이 많은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책이 출간되고 팬사인회를 열었는데 한 흑인 여성분이 울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분 같은 경우는 지하철에서 어떤 나이든 아저씨로부터 "너네 나라로 꺼져라"라는 욕을 들었다고 했다. 그분만이 아니라 책을 내줘서 고맙다고 해준 분들이 많다. 샘 오취리 씨와 그렉 프리스터 씨 같이 한국에서 활동 중인 흑인 연예인 분들도 고맙다고 해주셨다. 악플이 많아 지칠 때도 있었다. 저 혼자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그런 분들의 메시지 하나가 힘이 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

프레시안 : 책을 보면 차별에 대한 주제가 점점 확장된다. 처음에 인종차별로 시작해서 성차별, 장애인차별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평소 차별 문제에 관심이 많았나

예롱 : 어린이집 교사를 2년 정도 했다. 아이들의 인권, 교육문제, 성차별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면 인종차별에도 무지했을 것 같다.

아이들을 교육하다보면 아이들이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볼 때가 많다. 다 어른들 보고 배우는 거다. 아이들은 솔직하고 순수해서 그게 더 드러난다. 남자애들은 파란색, 여자애들은 분홍색, '아빠다리'라는 단어나 남자애들은 태권도를 하고 여자애들은 발레를 하고 이런 고정관념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차별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만니를 만나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하고, 인종차별에 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차별은 다 같은 맥락에 있다.

프레시안 : 만화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예롱 : 못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어낸 얘기 아니냐', '이런 일이 어떻게 실제로 일어나냐' 이런 반응이었다. 외국인들이 겪는 성희롱, 찜질방에서 바지 벗으라고 한 그 사건이 특히 그랬다. 당사자들이 오해한 거 아니냐, 사실 바지를 찜질복으로 갈아입으라는 걸 잘못 알아들은 거 아니냐는 식이었다. 그런데 막상 댓글이나 메시지를 보면 실제 경험자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도 자기가 겪은 일이 아니고 겪을 거라 생각지도 않은 일이니 안 믿는 거다.

프레시안 : 성차별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 여성 인권 운동을 하셨나

예롱 : 따로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여성이니 성차별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지 않겠나. 계기가 있다면 2016년에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이 컸다. 피해자가 제 친구의 친구였다. 그 사건은 제 인생에 있어 큰 사건이었다.

유가족 분들을 2년 정도 도와드렸다. 탄원서랑 서명을 모으고 재판장에 같이 가고 그랬다. 법정에서 가해자를 직접 보고 범행 현장 재현하는 것도 봤다. 한동안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도 못 갈 정도로 충격이 컸다. 라디오를 듣다가도 그 사건 이야기가 나오면 손이 떨리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제일 억울했던 건 재판부와 언론이 끝까지 여성혐오 범죄라는 걸 인정하지 않은 거다. 가해자가 '여자한테 무시당해서'라고 말까지 했는데 끝까지 묻지마 살인이라고 했다. 여성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 여성을 더 편하게 생각해서 살인했다, 이러는 거다. 이게 여성혐오인데. 언론도 가해자가 하는 말들을 그대로 내보내지 않더라. 여성혐오 범죄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를 펴낸 예롱 작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연재하면서 특별히 걱정했거나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

예롱 : 이 책을 내면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 중 하나가 저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인데 저랑은 다소 동떨어진 흑인에 대한 이야기,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돈 벌어 먹는 그런 사람처럼 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외국에서는 '화이트세이버'라는 개념이 있다. 영화나 문학작품을 보면 흑인들을 구해주는 백인의 역할이 있다. 그거 자체가 인종차별의 하나라는 거다. 저 자신이 화이트세이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다. 제가 백인은 아니지만 한국사회에서 한국인인 제가 비백인 외국인들을 대표해서 말을 하는 게 되니까. 그게 가장 조심스러웠다.

프레시안 :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인인 제가 읽기에 한국인이 한국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식으로 무의식적인 차별을 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님 스스로 성찰하는 내용도 나오지 않나.

예롱 : 제가 한국인이니까 한국을 좀 더 적나라하게 비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만니와 함께 있을 때 저도 같이 겪는 일이었으니까. 제가 누군가에게 차별에 대해 가르치고 이런 내용이 아니라 저도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 같이 배워나가는 그런 입장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을 보시면 그림체가 굉장히 단순하다. 그림을 못 그려서가 아니라 인종과 성별을 모르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그린거다 하하. 눈코입도 안 그리고 색깔도 잘 안 넣었다. 피부색도 넣지 않았다. 제3자로 나오는 사람들 보면 머리카락이 없고 동그란 얼굴에 성별을 알 수 없는 몸으로 표현했다.

프레시안 : '배워가는 한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하셨다. 스스로 차별적인 부분을 느낄 때가 있나

예롱 : 차별을 당하는 사람과 함께 어딘가를 이동하거나 생활할 때 특히 느낀다. 그럴 땐 내가 여태까지 이런 걸 몰랐다는 게 부끄러워진다.

책에서 장애인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다룬다. 그 부분을 인터뷰 할 때도 부끄러웠던 게, '당기시오' 문이다. 저는 그 문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그게 안에서 나오는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당기라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탄 사람, 더군다나 인터뷰에 응한 그분은 팔다리가 짧은 특징을 가지고 계셨다. 문에 팔이 안 닿는 거다. 문도 무겁고. 그럴 때면 내가 여태껏 정말 무지했구나, 비장애인으로 권력을 누리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휠체어를 타는 다른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그때도 그랬다. 나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휭 올라가면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친구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찾아서 빙 돌아서 30분은 걸리는 거다. 화장실 가는 것도 정말 어렵고. 또 횡단보도 하나 건널 때도, 신호등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짧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건 당사자랑 있을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프레시안 : 반면에 만니 씨의 눈으로 보는 한국 내 차별 문제도 나온다. 한국인인 저나 작가님은 느끼지 못했는데 제3자의 눈으로 보이는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롱 : 주로 성차별에 있어서 그런 걸 많이 느꼈다. 밥 양이나 임산부 배려석 이런 거, 또 한국 드라마에서 보면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반말 쓰는 게 많다고 했다. 책에는 넣지 않았지만, 만니는 성적 대상화에 관한 이야기도 했었다. 예를 들어 라면 광고 같이 전혀 상관없는 광고에 여자가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춤을 추고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그 제품을 광고하는데 그런 장면이 필요하냐는 것이다.

프레시안 : 책에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아프리카 대사가 나오지 않나. 저도 그 장면 너무 공감했다. 드라마를 재밌게 봤는데 그 부분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예롱 : 저도 처음 볼 때는 몰랐다.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 만니랑 같이 보면서 알게된 거다. 그래서 더 부끄러웠다. "그럼 아프리카에서 봉사나 하든지" 대사가 나오는데 만니가 얼굴을 찌푸리면서 "아"하고 탄식하는 거다. 그때 알았다. 그러고 나니까 왜 처음엔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미안하고 민망하고 부끄러웠던 경험이다. 그럴 때 많이 느낀다. 나도 아직 부족하고 차별적인 사람이구나.

그래서 이 책을 저 스스로 '흑역사'라고 부른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책을 다시 봤을 때 지금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별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먼 미래에는 이것과 비슷한 책이 더 나올 거라 믿는다. 제가 좀 더 앞서 있었다는 것에서 만족하려 한다, 하하. 출판사에 너무 감사하다. 초반에는 그림도 핸드폰으로 그려서 정말 허접했는데 어떻게 찾아주셨는지.

프레시안 :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인종차별인 경우는 대체로 이해가 됐다. 그런데 책에서는 배려라고 생각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당사자가 느끼기에 차별이 되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가장 어려운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예롱 :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 같다.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인데, 화장품 가게에서 직원은 도와주려고 쫓아다녔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가 느끼기에는 인종차별로 느낄 수도 있다. 또 책에는 다루지 않지만 비슷한 상황으로 택시 승차거부가 있다. 택시기사가 외국인이라고 승차거부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시외택시는 손님을 받는 게 불법이라 안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그걸 모르니까 인종차별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거다. 그 택시 기사가 정말 인종차별적인 마음으로 거부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차별이냐 아니냐 정답을 내리기 보다는 당사자가 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 내용을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하다가 결론을 내기보다는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댓글에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명백히 인종차별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라 문화차이다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다.

프레시안 : 배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예롱 : 상대방이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의 차이다. 혼자 추측해서 배려하는 건 배려가 아닐 수 있다. 예컨대 휠체어 타신 분들에게, 갑자기 휠체어를 밀어주는 게 위험할 수도, 또 기분 나쁠 수도 있다.

예민한 문제인데, 배려의 기준이 누구에게 있는가 생각해야 한다. 책에 보면 어떤 아저씨가 휠체어 타신 분께 과자를 까서 입에 넣어주려고 했다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자기 '배려'를 거절하니까 막 화를 냈다고 한다. 그게 과연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자기 마음 편하려고, 자기 우월감 느끼려고 하는 행위다.

가장 좋은 건 배려를 요청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거다. 휠체어를 밀어주지 않아도 휠체어 탄 사람이 스스로 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평등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배려가 진정한 배려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미 평등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하는 배려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의미가 될 거다.

프레시안 : 책을 다 읽고 느낀 점은, '다 같이 조금씩 불편해지자'였다. 책의 주제를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

예롱 : 그래도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그게 없어서 차별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지금은 조금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소통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프레시안 :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차기작도 소수자에 관한 이야기인가

예롱 : 차기작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종, 성별, 국가, 장애유무 등에 따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하고 있다. 다음 작품은 인종차별에만 국한하지 않고 좀 더 넓은 내용을 다루고 싶다.

최근 재밌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흑인이 앉았다> 앞에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당신이 사랑하는 다른 이에게 선물하세요'라는 편지를 적어서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그 책이 돌고 돌아 언젠가는 저에게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차별에 관해 이야기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게 된 프로젝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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