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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가나무역 원청업체는 미군기관" 보도

미군, '김선일씨 피랍 사전인지' 의혹 확산

고 김선일씨가 일했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의 정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가나무역의 원청업체가 미군기관이라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는 미군 당국이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인 동시에, "미국도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몰랐다"는 우리정부 주장 또한 거짓이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신문, "가나무역 원청업체는 미군기관"**

내일신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가나무역의 원청업체로 알려진 AAFES를 조사한 결과 이사회의 핵심멤버 중 다수가 미군 현역장성과 정부고위직 인사로 구성돼 있으며, 직원 중 1천명이 현역장병인 미군기관이다.

AAFES(The Army and Air Force Exchange Service : 미국 육.공군 복지기관)의 이사회 의장은 미군 중장인 찰스 S. 메헌 Jr.이며 다른 현역장성 외에도 미 육군성 존 맥클로린 부차관보, 미 공군성 켈리 F. 크레이븐 부차관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AAFES 소속 직원 4만7천3백23명 가운데 1천명 가까운 1.9%는 현역 미군장병이다.

내일신문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원청업체'라고 언급한 AAFES는 이에 따라 일반기업이 아니라 미국의 군.정부.민간이 합동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미군조달기관"이라면서 "김 사장이 한국외교부에게 '6월10일 AAFES측에 김선일씨 억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고 진술한 것은 곧 미군에게 보고문의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피랍사실이 공개된 직후 "4~5일전에 미군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했으나, 파문이 커지자 "원청업체에 보고했으며 당연히 미군측에도 통보됐을 것으로 보았다"고 말을 바꿨다.

***박진 의원, "김천호씨는 정부와 긴밀한 관계"**

가나무역의 원청업체가 미군기관이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김천호씨가 정부의 정보원 역할을 해온 인물이 아니냐는 의혹도 힘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24일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천호씨는 정부측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으며 중요한 취재원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과 김 사장이 김선일씨 납치사건 수습문제를 비밀리에 협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라크 바그다드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그다드 무역관에서 작성한 '이라크 현지 동향 주간보고(4월 30일~5월 8일)'를 근거로 제시했다. 보고서 내용 중 '미군측은 PX 물자를 공급하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게 5월8일부터 인근국으로부터 물자를 들여오는 것을 줄이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김 사장은 5월8일부터 미국이 새로운 군사 작전을 벌이거나 저항세력의 공세가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내용이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KOTRA에서는 이라크 무역 및 현지의 정치·군사적 동향 파악과 관련해 김 사장을 매우 중요한 인물로 취급하고 있으며, 정보를 취합.가공할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인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가나무역은 1991년 걸프전 때부터 미군 부대에 군납을 해왔다"고 주장해 가나무역이 단순한 민간하청업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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