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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재수생'들의 '절차탁마(切磋琢磨)'...4년 기다린 '총성'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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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재수생'들의 '절차탁마(切磋琢磨)'...4년 기다린 '총성' 울렸다

사진 왼쪽부터 최형재, 박희승, 임정엽 예비후보ⓒ전북선거관리위원회

재수생은 대학입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다시한번의 도전을 통해 자신들이 성취하고자 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도전을 하기 위한 것.

국회의원 선거도 다를 바 없다. 금뱃지를 가슴에 달기 위해 수도 없는 도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들도 많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등록에서도 국회의원 재수생들이 눈에 띈다. 국회의원 신인후보로 나섰다 한 차례의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 3명이 다시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22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전북지역 10개 선거구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총 21명. 이 가운데 14%인 3명의 예비후보가 지난 20대 총선 본선에서 낙선한 '총선 재수생'이다.

20대 총선에서 총선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들이 4년간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시간을 끝내고 본선 결전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전북 전주시 을에 등록한 최형재 예비후보.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 의원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을 경선에서 물리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해오며 경쟁력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본선에서 다소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당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백짓장 한 장 차이였다. 새누리당 후보였던 정운천 후보에게 111표차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총선 본선행을 결정짓기 위해 다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치러야 한다. 현재로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같은당 소속 변호사 출신 이덕춘 예비후보가 있다. 하지만 전 국회의원인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직 이사장인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으며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1일 출판기념회를 가지며 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총선 재수생'은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도 있다.

당시 민주당 2차 컷오프에서 당시 강동원 의원이 탈락하고, 강 의원을 대신해 단수공천을 받으며 본선행을 결정한 변호사 출신 박희승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추미애 전 대표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 예비후보는 당시 추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유세를 받으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이런 지원 속에서도 3위에 머무르며 낙선하는 쓴 맛을 맛봐야 했다.

그는 이용호 의원에게 1만 2761표차로 떨어진데 이어 당시 컷오프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동원 전 의원에게도 1178표차로 2등은커녕 3위에 머무르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4년간 갈고 닦아온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해 다시 도전한 그는 이번엔 경선에서부터 쉽지 않을 전망이다.

3선 출신 의원인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같은당 소속 예비후보로 이곳에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 원내대표 등도 지낸 정치인으로 그가 맞붙기엔 결코 쉽지 않을 상대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단, 그가 내심 걸고 있는 기대로는 현재 이강래 예비후보가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 문제 해결하지 못해 톨게이트 직접 고용대책위원회와 노동단제 등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다. 이것을 경선 과정에서 최대한 활용해 본선 티켓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로 시선을 옮기면 또 한 명의 예비후보가 재도전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총선 재수생'이긴 하지만 최형재, 박희승 예비후보와 비교할 때 몸집이 좀 다르다.

완주군수를 지내며 이른바 '로컬푸드'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고, 탁월한 업무추진력으로 인정받아온 임정엽 예비후보가 바로 그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안호영 후보에게 3259표차로 낙선한 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서며 그 존재를 지역에 계속 각인시켜왔다.

이후 그는 정동영 대표와 함께 정치노선을 함께 하면서 현재는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멈추지 않아왔다.

소속 정당의 몸집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 지역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알려지고 있고, 민평당 내부에서는 또다른 후보 도전이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당내 경선 없이 곧장 본선에 올라 타 정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북지역에 등록한 정당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소속이 2명,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민중당이 1명씩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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