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카위,이번에는 이라크 총리 암살 경고

"당신은 모든 배신자들의 근원...끝까지 게임 "

김선일씨를 납치 살해한 이라크 무장단체의 지도자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번에는 이라크 과도정부 총리를 암살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AP통신은 23일 "알-자르카위로 추정되는 육성 녹음이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면서 "이 녹음에는 이달말 정권을 이양받는 이라크 과도정부의 총리를 암살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알-자르카위는 "(이야드) 알라위...민주적으로 선출된 총리...우리가 이미 쳐놓은 덫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을 모를테지만 우리는 끝까지 당신과 게임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당신은 악과 이단자들의 상징이며 모든 배신자들의 근원"이라고 맹비난했다.

AP는 "녹음이 진위 여부는 즉각 확인할 수 없지만 알-자르카위의 목소리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요르단 출신의 알-자르카위는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으며 그가 이끄는 여러 조직들이 이라크에서 일어난 여러 차례의 폭발과 테러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것도 알-자르카위 산하 조직의 소행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