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예비후보들이 예비선거전 초반 입지다지기를 위한 묘안을 톡톡 짜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이른바 '운수(運數)대통(大統)' 경쟁이 타오르고 있다.
이들은 선거사무실을 소위 '당선명소'로 알려진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차리는가하면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를 내세우면서 '유권자 이목'을 사로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형재 예비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승수 전주시장이 선거사무소로 사용해 지방정가에서 소위 '당선 명당'으로 알려진 건물 2층에 입주하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건물 6층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하루 차이로 도당 사무실을 차리고 개소식을 가지기도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최형재 예비후보는 "같은 건물에 사이좋게 입주한 전북도당과 예비후보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우리 당의 후보 경선이 흥행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후보로 내년 4월 15일 총선에 나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날을 바라고 있다"며 일석이조의 홍보효과를 노렸다.
해당 건물 외벽에는 최 예비후보측의 선거사무소 현수막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간판이 절묘하게 붙어 있어 최 예비후보측은 '좋은 징조'로 해석하고 있다.
정읍·고창선거구에서 3선의 유성엽 대안신당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민 윤준병 예비후보는 자신이 서울시 부시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시의 난제들을 해결했던 경력을 적극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군산선거구에 출마선언을 한 신영대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 청와대행정관 경력과 문재인 대통령 경선선대위 조직기획팀장 이력을 내세우며 대통령들과의 친밀도를 어필하고 있다.
신영대 후보와 한판 승부를 예고하며 출마선언을 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신문기자 시절 자신이 언론계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보도해 '촛불점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