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이번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자유한국당도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조차 없다는 절박함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최형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1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최 예비후보는 “마산에는 아파트 미분양이 태산처럼 쌓이고 있고, 창원 발전산업도 탈원전 정책으로 절벽에 섰다”며 “경남과 창원에서 벌어지는 일이 참혹한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가뜩이나 어려운 마산의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시름 섞인 한숨으로 문을 닫고 있다”며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고, 잘못된 정책으로 서민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자유한국당 마산합포구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2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석동재)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메카였던 마산에서 한국당이 새로운 동남풍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분골쇄신하는 당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더 이상 마산합포가 대한민국 정치의 무기력한 변방이 되고, 경제는 최악의 침체를 거듭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최형두가 동남풍의 진원이 될 것이고, 당의 혁신을 위해서도 당당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 나서는 각오도 밝혔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한국당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본후보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준비가 부족했고, 마음만 앞섰다”고 자평했다.
이를 의식한 듯 “20대 민주화 열정과 30~40대 전문인·글로벌 경험, 50대 초반 국정경험 등 풍부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정의 중심에서 입법행정의 핵심을 익혔다. 침체된 마산합포구와 후퇴하는 한국정치의 흐름을 확 바꾸겠다”고 피력했다.
마산합포구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창원의 미분양 주택이 2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데 마산합포구에 쏠려 있다”며 “그런데도 새로운 아파트만 우후죽순으로 짓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재개발만 해서는 안 된다. 공영개발 방식으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중순 개장한 마산로봇랜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첨단로봇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지만 놀이시설 중심의 테마파크뿐이고, 연구개발의 핵심분야도 대구로 가버렸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연구소 등 보다 미래지향적 형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의 장점을 살려 바닷길을 만들고 수변공원화해 명소로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여유 있는 은퇴계층의 유입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당내 경선에 대한 질문에는 “선거는 사실상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심리적으로 버거운 상대인 건 사실이다”고 말해 경남의 최다선 의원인 한국당 이주영 국회의원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야구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이 늘 주목을 받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새로운 투수가 불펜에도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며 “낮은 곳에서 절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혁신하는 마산합포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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