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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가재” … 지역 최초 거제도 '가재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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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가재” … 지역 최초 거제도 '가재모니터링’

거제시지속가능발전협, 민간단체 환경보존 활동 지원사업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역 단위의 ‘가재모니터링 보고서’가 나왔다.

거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하 거제지속협) 17일 "올해 민간단체 환경보존 활동 지원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거제지역 가재 서식조사활동을 벌인 결과를 거제도 가재 모니터링 보고서로 펴냈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제목은 거제도 방언을 재미있게 살린 '야가(얘가) 가재'다.

▲가재 서식조사활동. ⓒ거제지속협
가재는 1급수에만 사는 1급수 지표종으로, 급격하게 개체수가 감소해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관찰종’으로 지정됐다.

거제지속협은 10여명의 시민, 학생으로 가재모니터링단을 꾸려 거제 전역의 산과 하천, 계곡 등 100여 곳에서 가재서식지를 조사해 50여 곳에서 서식을 확인, 이를 ‘거제도 가재 지도’로 만들었다.

보고서는 가재 발견지점과, 조사했으나 발견하지 못한 곳, 거제도 가재의 서식특성 등을 담고 있다.

가재모니터링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가재 박사인 안동하 박사를 초청 ‘우리나라 가재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모니터링 방법론을 공부했다.

안 박사에 따르면 가재의 서식환경은 평균 수온 약 15도(최대 22도 이하)이며, 수소이온농도(ph)는 6.4~8.0(약산성~중성), 하상은 모래와 진흙, 돌덩이 등이 발달한 곳이다.

활동시기는 봄에서 늦가을까지이며 겨울철에는 깊은 땅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 수명은 4년에서 10년 정도다. 야행성이며 육식을 좋아한다.

▲거제도 가재 모니터링 보고서 '야가 가재'. ⓒ 거제지속협
조사내용은 서식지 수온, 유량 유속, 발견개체수, 암수, 서식지규모, 하상구조, 주변식생, 위협 및 교란요인과 특이사항 등으로 표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재는 대체로 거제도 전역에 골고루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큰 부속섬인 가조도와 산달도에서는 가재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칠천도에서는 발견됐다.

그러나 가재 서식지가 매우 협소하고 단절된 경우가 많았고, 하천오염과 하천공사로 하천에서 가재는 거의 보이지 않고 산간계류, 산지습지 등에서 확인돼 멸절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재가 서식하는 곳은 울창한 숲이 보존된 곳, 인위적 간섭이 없는 곳, 항상 일정한 수위가 유지되는 곳, 먹이가 되는 옆새우 등 수서생물이 많은 곳 등으로 나타났다.

가재서식의 위협과 교란요소는 하천공사, 도로공사, 임도개설, 농약오염 등과 재해예방공사, 각종 하천공사, 전원주택 등 개발행위 등이다.

거제지속협 관계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가재가 섬 지역인 거제도에도 살아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고 거제도의 가재 서식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위해 가재조사를 벌였다”면서 “생태단절로 멸절위기에 놓인 가재 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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