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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저승사자’상 ‘무섭다’ 민원에 또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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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저승사자’상 ‘무섭다’ 민원에 또 이전

2015년 설치 때부터 국세청·소방청 전전…당분간 ‘임시보관’

▲'저승사자'로 불리는 정부세종2청사 소방청 옆 조형물 '흥겨운 우리가락'. ⓒ연합뉴스

세종시민들 사이에서 ‘저승사자’로 불리던 소방청 인근 조형물이 또 떠돌이 신세가 됐다.

16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세종시 나성동 정부세종2청사인 17동 남서 측 대로변에 있던 ‘흥겨운 우리가락’ 조형물이 지난 7일 철거됐다.

이 금속 조형물은 2015년 인근 건물인 16동 국세청 앞에 세워졌다. 청사관리본부는 당시 공모를 통해 총 11억 원을 들여 조형물 6개를 설치했는데 그중 하나다.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한량무’의 춤사위를 펼치듯 양팔을 벌려 날아오르는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와 달리 보는 이들은 기괴한 웃는 얼굴과 옷차림이 야간 조명과 어우러져 ‘저승사자’나 ‘박수’를 연상케 한다며 ‘섬뜩해 보인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조형물은 2015년 처음 국세청 앞에 들어섰을 때부터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몇 달 뒤 100여m 떨어진 17동 옆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소방청이 국민안전처 시절인 2016년 이 건물에 입주하고 올해 초 행정안전부까지 이전해오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재난안전 총괄 부처인 행안부와 화재 등 육상재난 대응을 책임지는 기관인 소방청이 함께 들어선 건물 바로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주민들한테서도 ‘무서우니 옮겨 달라’는 민원이 계속되자 청사관리본부는 결국 지난 8월 이전을 결정했으나 옮기기도 쉽지 않았다. 정부세종청사나 세종 시내 어디에 둬도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청사관리본부는 결국 ‘저승사자’ 상을 당분간 임시로 보관해두기로 했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져 작가 동의를 받고 옮겼다”며 “이전 장소가 정해지지 않아 일단 청사 내 보이지 않는 곳에 뒀다가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 적절한 장소를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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