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하면서 50%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49%가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해 긍정-부정 평가 간 차이가 6%p로 벌어졌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p 올랐으며, 부정 평가는 2%p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취임-사퇴를 거치면서 10월 셋째 주에는 취임 후 긍정률은 최저치(39%)를, 부정률은 최고치(5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까지 두 달에 걸쳐 긍/부정률이 각각 10%p씩 점진적으로 상승/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을 살펴 보면, 20대 45%/41%, 30대 58%/36%, 40대 55%/39%, 50대 51%/44%, 60대 이상 38%/5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긍정 23%, 부정 58%).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자유한국당 20%,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 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2%p 상승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1%p 하락했으며 정의당도 2%p 하락했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5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9%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3%로 3~5위에 올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로 6위였으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7%로 그 다음이었다.
'호감이 안간다'는 비호감도 조사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69%로 가장 높았고, 황교안 대표가 6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59%), 이재명 지사(55%), 박원순 시장(53%), 심상정 대표(45%), 이낙연 총리(3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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