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전두환은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고 했다.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은 전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쿠데타를 일으키고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진압한 주역들이다.
임 부대표는 "한 사람당 20만 원 상당의 고급 코스 요리를 즐기고 와인잔을 부딪치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왔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10분 경 경찰의 경호 속에 연희동 자택을 나서 압구정동 고급 중식당에 도착했다.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참석해 부부 동반으로 추정되는 이 식사 모임은 12시에 시작해 2시 경 끝났다. 이들의 식사 테이블에는 샥스핀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마친 전 전 대통령은 "이런 오찬을 즐기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 없이 차량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측 일행이 임 부대표의 입을 틀어막는 장면도 담겼다.
임 부대표는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을 선고받은 전두환 본인과 당시 쿠데타를 함께 공모했던 최세창, 정호용 등이 자숙하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란데 12.12 당일인 오늘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와 정치권에 전두환에 대한 용납과 용인을 즉각 중단하고 전두환이 광주 학살의 책임과 5공 독재에 대한 반성을 한 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단죄를 해야 할 때"라며 "전두환에 대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두환은 추징금 1020억 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고, 이에 더해 세금 31억 원과 서대문구에 내야 할 지방세 약 10억 원까지 납부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골프장에서 황제 골프를 즐기고 고급 식당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지난달 7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전 전 대통령이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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