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에서 경남 최초의 ‘주민 손으로 직접 뽑은 고성읍장’이 12일 탄생했다.
고성군이 지난 7월 ‘고성읍장 주민추천제’ 시행 계획을 밝힌 가운데 12일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고성읍장 주민추천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상리면 김현주 총무담당이 주민추천 고성읍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한 김현주(여·52) 후보자는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새해첫날 고성읍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본격적인 투표 실시에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200명의 고성읍장 주민추천 대표인단을 모집했다. 모두 1950명이 접수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5일, 6명으로 최종 확정된 후보자들은 자신의 약력과 읍장으로서의 공약 등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해 주민 대표인단 200명에게 배포했다.
이번 선발심사는 ▲읍장 후보자 6명의 정견 발표 ▲질의응답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고성읍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주민 복지 증진 등 그동안 고민하고 준비했던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했다.
김현주 최종 후보자는 “주민추천 읍장이 되기 위해 그동안 고성읍에 대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했다. 믿고 선택해주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읍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읍장 주민투표제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방자치의 가장 큰 병폐는 소수의 기득권들이 권력을 독점해 행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수의 군민들이 직접 행정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제를 의논·결정·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행정에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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