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가 해마다 속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충북대 연구진이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하게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 연구팀과 미국 남가주대의 정재웅 교수, 스코틀랜드 MRC-University of Glasgow의 Benjamin Brennan 교수의 공동연구팀이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대한 약독화 백신균주들을 도출하고, 이 백신이 SFTS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하게 억제할 수 있음을 감염 동물모델을 통해 증명했다.
충북대학교 유광민 박사과정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19년도 12월 9일에 Latest Article에 게재됐다.
살인진드기병으로 흔히 알려진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진드기에 물려 발생되는 신종 감염병이다.
6~14일의 잠복기 후 고열(38∼40℃)과 혈소판감소 및 백혈구 감소 등의 특징적 증상을 나타내며, 일부 사례에서는 (10~25%)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이래 발생 건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며, 진드기 접촉 최소화를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으로 제시되어 왔다.
연구팀은 역 유전학 기법을 이용한 재조합 바이러스 제작 기술을 이용해, 병원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유전자를 변형 및 완전히 제거해 약독화 바이러스를 만들어 백신 항원으로 사용했다.
역 유전학 기법은 의도하는 바이러스유전자를 제거하거나 혹은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외부 유전자를 삽입하여 유저가 의도하는 대로 바이러스 유전체를 새롭게 조작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술로, 미국 및 스코틀랜드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약독화 바이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감염 동물모델인 페럿에서 백신이 감염을 완벽하게 억제하며,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고열, 간수치 상승 등 감염 환자에서 발생되는 임상증상들 역시 백신 투여군에서는 전혀 관찰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예방 백신 도출 및 검증 성과로, 추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에 대한 대응 전략 확립 및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향후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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