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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발전엔 정당도 다다익선'...국가예산확보 '다당제' 역할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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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발전엔 정당도 다다익선'...국가예산확보 '다당제' 역할론 부상

사진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 민주당 이춘석 의원ⓒ프레시안

전북도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2년 연속 7조 원 이상의 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회 예결소위에 지난 7년간 자리를 지켰던 전북출신 국회의원은 이번에는 단 1명도 포함되지 못했고, 극한적인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2년 연속 7조 원 국가예산 확보는 물 건너가는 듯 했다.

더욱이 탄소소재법을 비롯해 공공의대법안 등 전북관련 주요 법안들이 줄줄이 거대 정당의 정쟁 탓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전북도민들의 집권여당에 대한 불신은 극도로 팽배해 있던 상태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11일 성과 발표회 자리를 통해 "이같은 불리한 조건과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예산 확보작업이 쉽지 않았다"면서 예산확보 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는 암울했던 예상과는 달랐다.

2019년 국가예산 7조 328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7조 6058억 원으로 5730억 원이 늘어난 국가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21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선거를 앞둔 현역 국회의원들은 당연히 국가예산확보 활동이 선거운동에 좋은 소재가 되기 때문에 지역구 예산 확보에 필사적으로 뛰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은 내 친구'라고 자주 말하기도 하고, 집권여당 출신 도지사가 재선 지역이기도 하지만, 민주당 국회의원은 2명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의 실정에서 야당인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대안신당, 무소속의원들이 '4+1 협의체'를 통해 각자 맡은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낸 것이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더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은 국가예산 성과발표회 자리에서 "민주당에는 이춘석 기재위원장이 있고 야당에는 내가 있으니 역할을 할 것이다. 전북도의 최대 관심은 탄소산업진흥원 만드는 것이니 20대 국회안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야당 역할론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도 "공공의대는 지역사업이 아니고 필수 의료공백의 문제로 심각한 사안인데도 민주당쪽에서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자유한국당에 알려지면서 당리당략으로 쟁점 변해 국회통과가 무산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하진 도지사 역시 쉽지 않았던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상기하면서 "2년 연속 7조 원 이상 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밤낮없이 전북관련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광폭행보'를 거듭한 정치권의 공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불안한 정국 속에서도 전북도가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 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전북에서는 다당제에서 상호 역할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는 역학적 작용이 최대의 성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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