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 주민들 "자연환경 훼손하는 석산개발 절대 반대"

"10년간 석산으로 환경피해 입었는데 9만㎡ 추가 개발계획은 절대 안돼"

호미곶면 석산개발반대위는 호미곶면 일대 '석산개발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프레시안(강신윤)

포항 남구 호미곶면 석산개발반대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 룸 기자회견을 통해 호미곶면 일대 '석산개발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호미곶면 일대의 자연환경을 훼손한 석산으로 분진과 흙탕물로 뒤덮혀 어획물이 감소하고 발파소음에 잠을 못 이루는 고통을 겪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에는 지속적인 발파진동으로 강사3리의 강사저수지 옹벽의 균열이 발생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으로 주민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호미곶면 강사리의 석산개발로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석산개발반대위

또 "포항시에 민원을 지속 제기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며 최근 대구지방환경청이 업체의 9만㎡ 규모의 석산 확장계획을 3만㎡으로 축소의견을 제시했지만 포항시는 재계약을 추진하며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현재 석산업체는 기존 면적보다 더 큰 9만㎡를 추가 개발하겠다고 포항시에 서류를 내밀었는데 포항시는 이에 동조하듯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석산개발반대위원회는 포항시를 향해 석산업체와 계약불가 통보, 석산의 원상복구, 시의원과 시장의 현장답사, 향후 석산개발 전면 백지화, 석산개발 계약 공개 등을 요구하며 자연훼손의 심각성을 알리는 주말 집회와 대국민 서명운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