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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만 배불리는' 전북도...전북 버스 옥외광고, 외지 대행업체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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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만 배불리는' 전북도...전북 버스 옥외광고, 외지 대행업체 '독식'

ⓒ프레시안

전북지역 노선버스 옥외광고 사업권을 그동안 도내 업체가 아닌 타지역 업체가 광고대행을 맡아 추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최영심(정의당 비례) 의원은 10일 열린 제368회 정례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사에서 "3년간 55억 원이 넘는 도내 버스 옥외광고 사업권을 서울과 광주업체 등 타지 업체들이 연이어 확보해 추진해온 바람에 지역 업체들이 소외되고 있다"면서 광고대행사 선정과정을 문제 삼았다.

도내 버스업체를 대리해 버스외부광고 계약업무를 추진 중인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 2013년부터 최고가 낙찰방식의 공개경쟁입찰로 계약방식을 전환하면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도내 업체들이 패찰하는 사례가 계속된 것.

최근 맺은 계약은 지난해 10월로 오는 2021년 9월까지 계약기간 3년에 도내 광고대행사 2곳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55억 7000만 원을 써낸 광주업체가 결국 최고가로 낙찰을 받았다.

최 의원은 "도내 광고 사업자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선 입찰자격 조건을 완화하고 도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역제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버스 옥외광고는 민간영역이긴 하지만 전북도와 시군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고 있어 버스의 공공성 차원에서 지역 업체와의 상생이 중요하다"며 버스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한편 전북도의 올해 홍보비 예산은 28억 9000만 원이고, 내년 예산은 34억 8000만 원으로 증액 편성된 가운데 일부 예산을 버스 광고에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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