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현 첩보 제보자' 송병기 집무실·자택 압수수색

측근 비리 제보 놓고 청와대 발표에 해명까지 했으나 검찰 수사 강도 높여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5, 6명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울산시청 본관 8층에 있는 송병기 부시장실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한 검찰은 같은 시간 울산시 남구에 소재한 송병기 부시장의 자택에도 수사관을 보내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고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집무실 앞 복도. ⓒ프레시안

송병기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의 첫 제보자로 알려져 있으며 검찰은 첩보 전달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최초 제보한 이에 대해 '정당 출산이 아닌 공직자'라고 밝히면서도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 취재 결과 제보자는 송병기 부시장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송병기 부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를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시점과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쯤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던 중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많이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다"며 청와대의 최초 제보자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현재 송병기 부시장은 연가를 내고 시청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자택에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