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유일한 공립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를 중고등학교 과정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충북도교육청은 6일 지난 3년간 운영한 은여울중학교의 교육활동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는 ‘공립대안학교 발전 방안에 대한 집중토론회’를 개최했다.
은여울중학교는 지난 2017년 개교한 공립대안학교로 올해 3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토론회 발제에서 한국교육개발원 전인식 박사는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는 고등학생에게도 재출발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며 공립 대안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은여울중학교의 교육과정에 참여한 졸업생과 학부모들의 의견도 이어졌다.
은여울중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해 현재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은여울에서 선생님들께 받은 사랑을 통해 방황의 시기를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흔들리는 청소년기에 이해와 사랑으로 방향을 잡아 줄 은여울 같은 대안학교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여울중학교의 한 학부모는 “일반학교와는 다른 특별한 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의 자녀가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며 “은여울중학교가 더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충북대학교 이종연 교수는 “은여울중학교가 치유와 돌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학생들로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며 공립대안학교의 고등학교 확대를 주문했다.
충북도의회 박성원의원은 “은여울중학교의 교육활동이 공립학교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고등학교로의 확대 개편뿐만 아니라, 충북교육청의 대안교육 발전을 위해 도의회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치유와 돌봄을 중시하는 대안교육을 넘어, 전환기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교육을 구상하며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은여울중학교를 은여울중고등학교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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