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땅속에 묻힌 일기장 발굴 촉구 '1인 시위'

이승호 장애인 학생대표 " LH 공동 발굴" 요청

▲이승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장애인 학생대표가 4일 세종시 어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 앞에서 자신의 일기장을 찾아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수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이승호 장애인 학생대표가 4일 세종시 어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본부 앞에서 자신의 일기장을 찾아달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군은 ‘나의 일기를 찾기’라는 제목의 팻말을 들고 LH공사가 2016년 9월 세종시 4-2생활권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땅속에 파묻힌 일기장 발굴을 촉구했다.

그는 “나의 일기 찾기를 도와 달라”며 “혼자서는 힘드니 포크레인 공사를 감독했던 LH가 공동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랑의 일기 현장에서 더 이상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군은 “앞으로도 청와대,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일기장 발굴을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 일기 수상자인 이군은 현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인추협 장애인학생 대표와 장애인인권센터장을 맡고 있다.

인추협은 LH가 2016년 9월 세종시 4-2생활권 조성 과정에서 연수원을 강제 철거하면서 건물 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과 학생들의 일기장 120만 여권 등을 땅속에 파묻은 채 발굴하지 않고 있다며 원상복구를 주장하는 농성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