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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두리' 선생부터 '방애인' 선생까지...전주 미래유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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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두리' 선생부터 '방애인' 선생까지...전주 미래유산 속으로

사진 위는 이거두리 선생의 묘소이고, 사진 아래 왼쪽은 동아일보에 실린 이거두리 선생의 소천기사, 오른쪽은 방애인 선생 ⓒ교회순례문화연구소

100년 후 전북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이 정해졌다.

전주시가 4일 신규 지정한 2건 중 먼저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 이거두리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매곡교와 싸전다리를 잇는 뚝방길 주변에 담긴 이거두리(이보한, 1872~1931) 선생의 이야기이다.

전주지역 3·1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은 남부시장의 다양한 상인들이 몰려 붐비던 곳으로, 다리 주변으로 모여든 빈민과 걸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눠주고 구해주는 등 한평생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았던 이거두리 선생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양반 출신인 그는 걸인을 활용해 독립운동 자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기도 하다.

또 하나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전주 최초 고아원 터.

이곳의 경우에는 지난 1928년 전주서문교회에 문을 연 전주고아원이 시민들의 모금으로 모인 성금을 가지고 1932년에 자리를 잡은 곳이다.

당시 기전여학교 교사로 부임한 방애인(1909~1933) 선생은 전주YWCA와 함께 사회운동을 펼쳤다.

1932년에 점차 늘어나는 고아들이 머물 수 있는 고아원 원사를 구하기 위해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서문교회 근처에 한옥을 구입해 개축 후 고아원으로 사용했다.

현재 그 건물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지만, 어려운 이웃을 향한 방애인 선생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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