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2일 나왔다. 최근 정부가 개최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신남방 외교 효과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0.7%p 오른 47.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5%pp 내려간 48.3%를 기록해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0.7%p 박빙으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1.8%p 증가한 4.1%였다.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소폭 올랐는데, 이러한 변화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대규모 다자·양자 정상외교 소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5.9%p 상승한 49.1%, 부정평가는 6.9% 하락한 47.6%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1.3%p 내린 77.1%, 부정평가는 20.2%를 차지한 반면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17.6%, 부정평가는 1.9%p 내린 79.9%를 기록하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진보·보수 진영별 양극화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를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7%p 오른 39.0%, 한국당이 2.6%p 상승한 32.9%를 기록하면서 양당이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5.4%p 상승한 40.0%, 한국당이 0.5%p 오른 28.9%를 기록하면서 양당의 격차는 6.2%p에서 11.1%p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0.7%p 하락한 6.5%, 바른미래당은 1.1%p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5%p 떨어진 1.6%를 차지한 반면 우리공화당은 0.2%p 오른 1.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 의뢰로 이뤄졌다.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과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8%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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