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에 대해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식이법이 왜 필리버스터 대상이 되는지 지금도 알 수 없다"며 "어린이 안전도, 서민 중산층의 민생도, 한국경제 활력 증대라는 본연의 역할에 대한 고려도 없는 행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처음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파트너에 대한 최소한의 신의는커녕 넘지 말아야 할 금도조차 아예 없었다"며 "한국당이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 때문 아닌가 의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실상 20대 국회의 문을 여기서 닫아걸고 국회를 마비시킨 뒤 한국당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가공할 만한 정치기획"이라며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민생대개혁을 원하는 정당, 정치세력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태를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당을 뺀 4+1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개혁을 일사분란하게 추진하겠다. 작은 틈조차 주지 않고 정확한 민의가 의석에 반영될 수 있는 선거개혁을 적절한 시간 안에 마무리짓겠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실질적 개혁이 이뤄지도록 강력한 입법을 완료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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