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골병이 들도록 일하고 받은 돈으로 4대보험료 꼬박꼬박 냈는데, 왜 우리가 대출도 못 받고 카드 발급도 못 받는 신용불량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대우조선해양 2도크와 특수선에서 도장 일을 하는 삼광PNG 노동자들이 일터 대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최저임금 올랐다고 상여금 550%를 빼앗겼다. 매달 받는 월급이 우리의 전부인데 한 달 일해 한 달 받는 월급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가 지난 20일부터 일손을 놓았다. 다음 달 월급은 제대로 나올까, 4대보험이 9개월째 밀렸는데, 다음 달 월급에서 떼어간 보험료도 또 체납하지는 않을까,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일하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일주일 넘게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4대보험 체납은 삼광PNC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에만 25개 업체에서 체납보험료는 135억 원이 넘는데 원청 대우조선해양은 나 몰라라 방관하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원청-하청-보험공단이 협약을 맺어 원청이 기성금에서 4대보험료를 떼어 보험공단에 직접 납부하는 것처럼 대우조선해양도 이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재연장을 건의하고 있는 거제시에 업종 재연장이 될 경우 4대보험 체납유예도 계속 연장될 텐데 하청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하청노동자의 고통도 헤아려서 그 내용도 함께 건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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