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긍정-부정 46% 동률...골든 크로스?

'황교안 단식' 한국당 지지율 반등해 23%...민주 38%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상승하고 부정 평가가 하락해 46%로 동률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 주 대비 1%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2%p가 내려간 46%였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답변은 4%, 모름, 응답거절도 4%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6%/42%, 30대 58%/37%, 40대 53%/43%, 50대 42%/49%, 60대 이상은 38%/53%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이 2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는 답변이 10%, 복지 확대는 6%였다.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7%) 등을 꼽았다.

최근 문 대통령 지지율을 살펴 보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엇비슷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5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p 이내다. 이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흐름과 비슷하다. 당시 긍·부정률은 각각 평균 46%, 45%로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러나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은 '조국 사태'의 영향으로 부정평가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2%p 상승한 23%를 기록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3% 순이다.

한국당 지지도는 올해 6월에서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 전 장관이 후보로 지명된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상승했다.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 수로 좁혔으나, 지난주엔 21%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