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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26%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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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 26%로 증가

한국은행 "대기업은 투자기피, 중소기업은 부도 걱정"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이익이 적자인 업체비율이 지난해 21.2%로 전년의 18.8%에 비해 2.4%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1998년 IMF 당시 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적자 기업, IMF 이후 가장 높은 비율**

한국은행이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제조업체 3천2백39개를 포함, 5천65개 업체의 작년도 영업실적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0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이익 적자업체의 비중이 외환 위기 이후 가장 높은 21.2%에 달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기업들이 전년 23.5%에서 26.2%로 2.7% 포인트나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대기업은 8.2%로 2002년(7.5%)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4.6%로 2002년(5.3%)에 비해 오히려 0.7%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기업 구조조정과 투자에 몸사리는 대기업들의 차입금 상환 등의 영향으로 지난 1966년 1백1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백23.4%로 전년의 135.4%보다 12.0%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부채비율은 미국(154.8%), 일본(156.2%)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총자산대비 보유 현금의 비중도 지난해 말 현재 9.7%로 전년 8.1%보다 높아지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함으로써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다만 수출 호조 등을 지난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4.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지난 1974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 호조 불구, 기업간 양극화 두드러져**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기업은 1천원어치를 팔아 60원을 벌어들인 반면, 중소기업은 25원을 남기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매출액경상이익률은 6.0%로 2002년(5.4%)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2.5%로 2002년(3.4%)보다 0.9%포인트 하락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4배에 달하는 이익률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경상이익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업체의 비중은 40.7%에 그친 반면, 하락한 업체의 비중은 59.3%로 하락한 업체수가 상승한 업체수보다 많았다. 10곳중 6곳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은 우량업체와 비우량업체간의 격차로도 나타났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이 20%이상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업체의 비중은 2001년 3.4%, 2002년 4.3%, 작년 4.5%로 계속 증가한 반면 경상이익 적자업체의 비중도 2002년 18.8%에서 21.2%로 2.4%포인트 늘어났다.

중소기업들은 수출 부진에 내수 부진까지 겹쳐 타격이 심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증가율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2002년의 8.3%에서 6.1%로 둔화됐다. 수출이 반도체, 통신기기, 자동차를 중심으로 14.7%의 높은 증가를 나타낸 데 비해 내수는 0.8%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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