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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또 폭락, '개미들'만 나홀로 4천7백억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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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또 폭락, '개미들'만 나홀로 4천7백억 사들여

전문가들 "700까지 떨어질 수도. 개인투자가 조심해야"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물로 이틀째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간판주식인 삼성전자 주가도 50만원선이 깨졌다. 특히 이날도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계속해 주식을 판 반면, 개인만 4천7백여억어치를 순매수해 주가폭락에 따른 개미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개미만 4천7백여억원어치 순매수**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67 포인트(2.73%)가 떨어진 768.46으로 마감해 작년 11월25일 768.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전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헌재의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8.67 포인트가 오른 798.80으로 출발했으나, 유가 급등과 미국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서 한때 30 포인트나 폭락하며 7백60선 붕괴 직전까지 갔었다.

기관은 3천9백94억원, 외국인은 25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만 4천3백4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천4백7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전기가스(2.09%)와 유통(0.0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6.51%), 화학(-4.60%), 은행(-3.57%), 전기.전자(-3.55%)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3.06%가 하락한 49만1천5백원으로 마감해 4개월만에 처음으로 50만원선이 깨졌고 국민은행(-4.24%), POSCO(-2.59%), KT(-2.01%), 현대차(-1.84%), SK텔레콤(-1.1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5.52 포인트(1.33%)가 높은 420.16으로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0.16 포인트(2.45%)가 떨어진 404.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개인만 4백1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백23억원, 92억원어치를 순매
도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2일째, 기관은 5일째 각각 '팔자'에 나섰다.

반면에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23%(24.53P) 오른 10,849.63으로 거래를 마감해 우리와 대조를 보였다.

***"한국, 미국보다 상황 나빠, 주가 7백선까지 떨어질 수도"**

환율도 이날 주로 엔-달러 환율 상승세의 영향으로 이틀째 올라, 전날보다 달러당 1.4원이 오른 1천1백87.
0원에 거래를 마감됐다. 환율은 1천187.0원에서 출발해 한 때 1천1백92.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급등에
따른 반발 매도물량이 출현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1천180원대에 상승.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관계자는 계속되는 주가급락과 관련, "미국의 경우는 경기가 완연한 회복국면에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반면, 우리경제는 만성적 내수경기 침체에다가 고유가-중국쇼크 등으로 수출경기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함에 따라 미국보다 한층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침체장에서 벗어나기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침체장에서 단기차익을 바라고 뛰어드는 개인투자가들이 가장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개인투자가들은 앞으로 주가가 7백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를 해서는 안될 것"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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