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사단과 공항의 이전은 포항의 공간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김순견 원장은 26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포항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상당부분이 남·북구의 불균형에서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생산시설은 남구에 있고 주거지는 북구에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그 해법의 하나로 군부대와 공항의 외곽이전을 제시했다.
그는 “포항 남북구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대규모 개발이 더딘 남구의 공간을 획기적으로 재배치하는 길만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군(軍)공항이전특별법과 군(軍)소음 방지법이 제정되며 전국 16개 군 공항이 잠재적 이전대상으로 대구, 수원, 광주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공론화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또 "해병대 항공단 설치로 헬기 소음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동해, 청림, 제철, 오천 지역민들을 위해서도 해병대의 외곽 이전이 불가피한 시점이기도 하다"고 주장을 더했다.
이와 함께 "군소음방지법에 따라 앞으로 공항 주변 주민들의 천문학적인 규모 보상금이 결국은 세금이다"며 ‘소음은 소음대로 높아지고 보상금인 세금은 세금대로 늘어나는 이중고’를 크게 우려했다.
덧붙여 "국방부도 해병부대와 해군 항공단 공항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길이 유일하면서도 확실한 집단민원발생 해결책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군 부대와 군 공항이 이전하고 남은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후적지 개발 문제다.
이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경우 남구의 부족한 대규모 택지 문제, 공공건물의 유치와 공원, 체육시설, 문화·예술관련 시설, 테크노파크 2단지 등 입맛에 맞는 시설들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김순견 원장은 “최근 남구에는 사소한 사업에만 예산이 반영됐지 큰 사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포항경제 침체의 한 원인”이라며 “군부대와 공항의 이전을 통한 공간재배치 만이 획기적인 포항발전을 기대할는 만큼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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