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정보고 ‘늘품’ 동아리 학생들이 교내 곳곳에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된 벽화를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오은열 교사의 지도아래 지난 9월부터 위안부피해역사란 주제로 벽화제작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벽화제작에 앞서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동영상 ‘나비, 평화를 향해 날다’를 시청하고 보은중 구금회 교사(전 보은 평화의 소녀상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특강을 듣는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벽화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했다.
사전 준비가 끝난 후 학생들은 지난 10월 19일~20일까지 이틀간 모두 4점의 벽화를 완성했다.
벽화는 ‘평화의 소녀상과 글’, ‘태극문양의 나비’, ‘위안부 소녀와 아프리카 소녀의 모습’, ‘나비의 모습’ 등으로 교내 곳곳에 그려졌다.
또한 학생들은 벽화를 그리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게 됐고, 보은에 거주한 적이 있던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를 알게돼 지난 2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한 여섯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찾아가 위로하고 후원금과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연꽃 달개, 안경 걸이)을 전달했다.
동아리회장 이서진 학생은 “처음에는 위안부라는 주제가 워낙 무거워 걱정이 되고 오랜 시간 동안 고민했었는데, 막상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이런 활동을 하게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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