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군의회 윤길로 전 의장이 해임안 가결로 의장직을 상실한지 18일 만에 의장직을 되찾았다.
지난 7일 해임된 윤 전 의장은 지난 12일 해임사유의 불합리함을 주장하며 춘천지방법원에 제출한 의장직 해임 업무효력정지무효 가처분 신청서와 불신임의결 취소 청구의 소를 법원이 25일 가처분 인용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영월군의회는 지난 7일 제2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김상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윤 전 의장에 대해 상정한 불신임 의결안 찬반투표를 실시해 해임안을 처리했다.
영월군의회의 불신임 의결안건은 지난 1년2개월 동안 실내흡연 행위, 행정업무 심의 안건 임의 배척, 행사에서 특정업체 기념품‧음식점 선정에 대한 독단적 행위, 업무추진비 독단 사용 의혹 등 6가지 사유를 꼽았다.
윤 의장은 “실내 흡연 행위는 인정하고 동료의원들에게 사과했으나 나머지 사안들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민주당 소속 군의원 4명에 대해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모욕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7명의 의원을 보유한 제8대 영월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상식적으로 보면 의장과 부의장은 과반의석이 넘는 민주당이 차지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제8대 영월군의회가 개원하면서 의장은 의석이 단 1석에 불과한 윤길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부의장 역시 2석에 머물고 있는 자유한국당 선주헌 의원이 선출됐다.
이 때문에 군의회에서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윤길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무리하게 상정, 처리하면서 의회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영월군은 지난 25일 4185억 원(일반회계 3890억 원, 특별회계 295억 원)규모의 2020년 예산안을 편성해 영월군의회에 제출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이날 군의회 제26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예산안 제출에 대한 시정연설을 통해 “비전을 가지고 비상한 각오로 행동하면 기적은 일어난다”며 “‘살기 좋은 영월’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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